1349 / Revelations of the Black Flame (2009, CANDLELIGHT RECORDS) 노르웨이 로우 블랙 메탈 밴드의 4년만의 신작입니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레코딩도 좋아지고, 음악적으로도 시종일관 짖어대며 달려대는 스타일에서 탈피하고 있는 이들인데 말이죠... 이번 앨범은 너무 변했습니다. 너무 변했어요. 무자비하게 사기(邪氣)를 발산하며 듣는 이를 고문하던 로우 블랙 계열의 사운드가 둠 내지는 엠비언트 블랙 계열의 사운드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미친듯이 두드려대며 짖어대고 달려대는 스피디한 곡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있다고해도 곡의 중후반부에 잠깐 등장하는 정도죠. 대부분은 미들/슬로 템포의 곡으로 어둡고 소름끼치는 음향효과나 몽환적(?)인 연주를 첨가시키며 분위기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