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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AL NATHRAKH / In The Constellation Of The Black Widow

ANAAL NATHRAKH / In The Constellation Of The Black Widow (2009. CANDLELIGHT RECORDS) 8.5 / 10.0 매니아들에게야 인더스트리얼 블랙 메탈이라는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반인이 듣는다면 미친X이 발광하고 있는걸로만 들릴 소음 사운드로 이루어져있는 영국출신의 2인조 인더스트리얼 블랙 메탈 밴드의 신작... 단숨에 악명의 2인조로 만들어버린 충격의 데뷔작 [The Codex Necro]이후 조금씩 사운드의 변화를 추구해 신작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 스피디하며 노이지한 사운드와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보컬로 듣는 이를 고문하던 사운드가 몇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조금 과격한 블랙 메탈 밴드로 탈바꿈을 ..

music 2009.08.01

INSOMNIUM / Across The Dark

INSOMNIUM / Across The Dark (2009, CANDLELIGHT RECORDS) 8.5 / 10.0 핀란드 출신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의 신작입니다. 전작 [Above The Weeping World] 이후 3년만입니다. 멤버의 변동은 없는거 같네요.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속도를 자제하고 있는 듯 한 인상입니다. 업템포의 곡보다는 미들템포로 분위기를 중시하는 곡들이 많아졌습니다. 멜로딕 데스 메탈이라기보다는 고딕 메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노이지한 리듬 섹션을 배경으로 선명하며 애수어린 멜로디 라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특징은 유지되고 있습니다만 전작의 "Mortal Share"나 "Drawn to Black"같이 듣는 순간 임팩트를 주는 곡은 없습니다. 대신 클린 보..

music 2009.07.30

BEHEMOTH / Evangelion

BEHEMOTH / Evangelion (2009, METALBLADE) 8.5 / 10.0 VADER와 함께 폴란드의 데스/블랙 메탈 씬을 리드하고 있는 BEHEMOTH의 신작입니다. [The Apostasy]이후 2년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Thelema.6]와 [Demigod]을 아주 좋게 들었던터라 이들의 앨범은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기계처럼 정확하게 일사천리로 두드려대는 블래스트 드러밍, 복잡하게 전개되는 리프, 거침없이 울부짖는 그로울링 보컬링이 만들어내는 사운드에 첫곡부터 압도당했습니다. 곡의 구성또한 적절하게 템포를 조절하거나 가끔씩 음침한 키보드나 스트링을 등장시켜 단조로로운 곡의 진행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신작도 전작 [The Apostasy]에서 그리 크게 벗어난 스타일은 ..

music 2009.07.29

AMORPHIS / Skyforger

AMORPHIS / Skyforger (2009, NUCLEAR BLAST) 9.0 / 10.0 [Silent Waters]이후 2년만의 신작입니다. 이들도 대단합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 있어요. [Elegy]이후 기존의 멜로딕 데스/블랙 메탈 매니아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지만, SENTENCED와 같이 자신들만의 오리지날 컬러를 확실히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전까지 발표한 앨범과 마찬가지로 대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핀란드의 민족서정시 "칼레왈라"을 테마로 한 이 앨범은 [Far From The Sun]~[Silent Waters]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는 헤비&올디한 연주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곡마다 서정적이며 멜랑콜리한 멜로디 라인이 전통민속의 분위기(핀란드에 가보지..

music 2009.06.23

METALLICA

중2였던거 같습니다. JUDAS PRIEST니 AC/DC니 DIO로 헤비 메탈이란 장르에 빠지고 있었을 때였죠. 같이 음악을 듣던 친구 녀석이 어느날 이러더군요. "METALLICA란 밴드가 있는데, "보따리~, 보따리~" 하는 곡이 있다" 고요... 들어보니 정말 "보따리~, 보따리~" 하더군요. 둘이 들으면서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 있읍니다. 이게 Metallica와의 첫맞남이었습니다. 물론 "보따리~, 보따리~" 하는 곡은 "Battery" 입니다. 지금이야 "보따리~, 보따리~"로 들으려고 해도 그렇게는 않들립니다만, 당시에는 정말 그렇게 들렸거든요. 흐흐 이 "보따리~, 보따리~"를 계기로 스래쉬 메탈에 심취했고, 정석(?)처럼 데스 메탈, 블랙 메탈의 길로 접어들었죠. 데스 메탈, 블랙 메탈로..

music 2009.04.06

DESTROY DESTROY DESTROY / Battle Sluts

DESTROY DESTROY DESTROY / Battle Sluts (2008, METALBLADE) 8.5 / 10.0 미국출신의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미국출신하면, 먼저 떠오르는것이 스트레이트한 스래쉬 메탈이나 부루털 데스 메탈 밴드인데요, 이들은 북유럽 계열의 멜로딕 데스 메탈을 들려줍니다. 그것도 초기 CHILDREN OF BODOM이나 NORTHER같은 스타일입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멜로디어스한 키보드와 화려한 트윈 기타를 중심으로 공격적이며 드라마틱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초기 CHILDREN OF BODOM이나 NORTHER를 연상시키긴 하지만, 그렇다고 시종일관 화려한 멜로디를 뿌려대며 다이나믹하게 달려대지는 않습니다. 요즘들어 등장하는 밴드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music 2009.03.11

ALL ENDS / All Ends

ALL ENDS / All Ends (2008, BMG Japan) 9.0 / 10.0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으로 트윈 여성 보컬이 이끌고 있는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의 데뷔작입니다. 예테보리하면 떠오르는 밴드는? 그렇습니다. IN FLAMES죠. 지금이야 누메탈이니 뭐니로 삐딱선을 타고있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만, Jesper와 Björn 이 만들어내는 멜로디 라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깔끔하죠. 이 두명이 사이드 프로젝트로써 만든 밴드가 이 ALL ENDS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IN FLAMES의 키맨 두명이 재적을 하고 있으니, 멜로디 라인이나 리듬 섹션에서 어느정도 IN FLAMES의 분위기가 느껴지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북유럽 특유의 멜랑콜리함과 감성적인 분위기..

music 2008.12.08

THEE MALDOROR KOLLECTIVE / Pilot (Man With The Meat Machine)

THEE MALDOROR KOLLECTIVE / Pilot (Man With The Meat Machine) (2007, CODE 666) 5.0 / 10.0 이탈리아 출신의 아방가르드 밴드의 신작입니다. 이들의 앨범중 처음 접한건 [New Era Viral Order]였습니다. 당시 일렉트로닉스가 가미된 사이버 블랙메탈(이라고 구분했었죠)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ABORYM이나 ...AND OCEANS등과 즐겨듣던 앨범이었습니다. [New Era Viral Order]를 접한 후 두 번째 앨범 [In Saturn Mystique]를 접했을 때는 또 다른 충격이었답니다. 심포닉 블랙메탈에 가까운 사운드에 적절히 가미된 일렉트로닉스가 만들어내는 장대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이탈리아 출신답게 독특했었죠. 하지만..

music 2008.11.17

THE RASMUS / Black Roses

THE RASMUS / Black Roses (2008, PLAYGROUND MUSIC) 9.5 /10.0 드디어 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2,3년 SENTENCED와 함께 가장 많이 들은 밴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들의 가장 매력은 허스키한 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감미롭고 애수어린 보컬 라인입니다. 여기에 듣는 순간 빠져버릴 정도의 기막힌 멜로디 라인과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북유럽 특유의 멜랑콜리함까지 합쳐져 몇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신작은 말입니다, [Dead Letters]와 [Hide From The Sun]이 강렬한 락 스타일로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템포를 조금 늦추며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렉트로닉스나 오케스트레이션, ..

music 2008.11.12

UNSUN / The End Of Life

UNSUN / The End Of Life (2008, CENTURY MEDIA) 9.0 /10.0 폴란드 출신의 고딕 메탈 밴드의 데뷔작입니다. 아무런 정보없이 이들을 접했는데, 알고보니 VADER, VESANIA, INDUKTI(프로그레시브 밴드라고 합니다)까지 폴란드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멤버들이 모여 만든 밴드더군요. 보통 프로젝트 밴드의 사운드는 기존의 밴드의 사운드와 전혀 다른 스타일이 많았습니다만, 이 UNSUN도 예외는 아닌 듯, 블랙/데스 메탈 밴드의 멤버가 주축이지만 아련하며 달콤한 멜로디 라인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고딕 메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들을 표현하자면, "LULLACRY의 앙증맞은(?) 보컬이 고풍스러운 LACUNA COIL에서 노래를 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music 2008.11.11